신성한 관계

신성한 관계

상관없어. 그게 운명이라면. 패트릭. 사랑을 위해 한 방을 쓸 수 있다면, 그럼 넘 행운아야.
그래, 난 행운아야. 그래 난 행운아였지. 마흔한 살의 나이에 내 나이 반밖에 안 되는 여자하고
2주간 사랑에 빠졌으니까. 그런데 그녀가 죽었어. 좋아. 세상은 어차피 좆같은 곳이니까.
좋은 일이 하나 생겼으니, 저울추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팔 하나 정도는 내줘야 하지 않겠냐?”
— 조금 중략 —

“좋아. 인정해. 맘에 들지는 않지만 인정은 한다. 저울은 나한테 공정했어. 그럼 트레버한테도
공정해야 하는 거야.”

켄지의 스승이자 실종 사건 전문 최고의 사립탐정 제이 베커의 명 대사.

 

데니스 르헤인의 켄지 & 제나로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인데 국내에선 마지막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남은건 아직 미출간된 『GIVEN DAY』.

이번에도 역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인간 말종, 개차반 악당들이 등장하고

우리의 히어로들은 개고생을 격으면서 장쾌하게 사건을 해결한다.

하지만 역시 남는건 헤인이 횽아의 장기. 먹먹함…

소설속 이야기지만 왜이리 서글픈지.

“아무리 소설속 악당들이 저지른 범죄와 살인이 몸서리쳐질 정도로 악랄하고 끔찍할지라도 현실에서
일어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

스티븐 킹이었는지 막심 샤탕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서

더욱 오장육부가 아리고 쓰리다.

 

초반에 수퍼괴물 부바의 활약은 짧지만 강했다.

우사인 볼트가 중성자탄을 안고 전력질주하다가 원자로 훌라후프를 서커스 사자처럼 통과하는 장면을 목격한 기분! 

이정도로 해두자…

중반부에 나오는 자동차 추격 장면은 기가막히게 끝내준다.

타이어가 아스팔트에 스키드 자국 내는 소리와 자동차 충격과 스파크가 몸으로 느껴졌다.

유치한 거짓말 같지만 읽어보면 알 수 있으리라…

무엇보다도 이번 시리즈에서의 수확은 역쉬 제이.

“하드보일드”에 딱 어울리는 탐정. 그 전에 진정 강한 사나이.

 

추악하지만 진실을 원해?

날(生) 것을 원해?

가식은 신물이 난다고?

그럼 켄지 & 제나로를 찾아가 보스턴에서 신나는 탐정놀이를 해 봐.

 

다음 타석은 토머스 H. 쿡의 『밤의 기억들』.

전혀 사전 정보 없이 달려봐야지.

그치만… 역시나 너무나 유명한 작가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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